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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일기 마지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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隆熙 四年 八月 二十九日 月曜 晴 / 陰 庚戌 七月 二十五日 丙寅
卿 趙同熙 進。
記注官 金天洙 進 李龍九 進。
典製官 金裕成 圖書課進 尹喜求 進。
主事 趙秉億 進 趙性翕 進 鄭樂鵬 進 張錫駿 進。
上在昌德宮。
勅諭, 皇帝若曰, 朕이 否德으로 艱大ᄒᆞᆫ 業을 承ᄒᆞ야 臨御以後로 今日에 至토록 維新政令에 關ᄒᆞ야 亟圖ᄒᆞ고 備試ᄒᆞ야 用力이 未嘗不至로ᄃᆡ 由來로 積弱이 成痼ᄒᆞ고 疲弊가 極處에 到ᄒᆞ야 時日間에 挽回ᄒᆞᆯ 施措無望ᄒᆞ니 中夜憂慮에 善後ᄒᆞᆯ 策이 茫然ᄒᆞᆫ지라 此를 任ᄒᆞ야 支離益甚ᄒᆞ면 終局에 收拾을 不得ᄒᆞ기에 自底ᄒᆞᆯ진 則無寧히 大任을 人에게 托ᄒᆞ야 完全ᄒᆞᆯ 方法과 革新ᄒᆞᆯ 功效ᄅᆞᆯ 奏케ᄒᆞᆷ만 不如ᄒᆞᆫ 故로 朕이 於是에 瞿然히 內省ᄒᆞ고 廓然히 自斷ᄒᆞ야 玆에 韓國의 統治權을 從前으로 親信依仰ᄒᆞ든 隣國大日本皇帝陛下긔 讓與ᄒᆞ야 外으로 東洋의 平和를 鞏固케ᄒᆞ고 內으로 八域民生을 保全케ᄒᆞ노니 惟爾大小臣民은 國勢와 時宜를 深察ᄒᆞ야 勿爲煩擾ᄒᆞ고 各安其業ᄒᆞ야 日本帝國文明新政을 服從ᄒᆞ야 幸福을 共受ᄒᆞ라。 朕의 今日此擧ᄂᆞᆫ 爾有衆을 忘ᄒᆞᆷ이아니라 爾有衆을 救活ᄒᆞᄌᆞᄒᆞᄂᆞᆫ 至意에 亶出ᄒᆞᆷ이니 爾臣民等은 朕의 此意를 克體ᄒᆞ라。
內閣書記官長勳一等韓昌洙特賜太極章, 掌禮院樂師長勳六等白禹鏞特陞敍勳五等, 賜八卦章。 財務官勳五等趙在榮特陞敍勳四等, 賜八封章。
융희 4년 8월 29일 월요 맑음 / 음력 경술년 7월 25일 병인일
경 조동희(趙同熙) 올리다.
기주관 김천수(金天洙) 올리다. 이용구(李龍九) 올리다.
전제관 김유성(金裕成)도서과(圖書課) 올리다. 윤희구(尹喜求) 올리다.
주사 조병억(趙秉億) 올리다. 조성흡(趙性翕) 올리다. 정낙붕(鄭樂鵬) 올리다. 장석준(張錫駿) 올리다.
임금이 창덕궁에 있었다.
칙유(勅諭). 황제는 이르노라. 짐(朕)이 부덕(否德)으로 간대(艱大)한 왕업(王業)을 이어 받들어 임어(臨御)한 이후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유신 정령(維新政令)에 관하여 속히 도모하고 여러모로 시험하여 힘써온 것이 일찍이 지극하지 않음이 없었으되 줄곧 쌓여진 나약함이 고질을 이루고 피폐(疲弊)가 극도(極度)에 이르러 단시일 사이에 만회(挽回)할 조처를 바랄 수 없으니, 밤중에 우려(憂慮)가 되어 뒷갈망을 잘할 계책이 망연(茫然)한지라. 이대로 버려두어 더욱 지리하게 되면 결국에는 수습을 하지 못하는 데에 이르게 될 것이니, 차라리 대임(大任)을 남에게 위탁하여 완전할 방법과 혁신(革新)의 공효(功效)를 이루게 하는 것만 못하겠다. 짐이 이에 구연(瞿然)히 안으로 반성하고, 확연(確然)히 스스로 판단하여 이에 한국의 통치권(統治權)을 종전부터 친근하고 신임(信任)하던 이웃나라 대일본 황제 폐하께 양여(讓與)하여 밖으로 동양(東洋)의 평화를 공고히 하고, 안으로 팔도 민생(民生)을 보전케 하노니, 오직 그대 대소 신민(大小臣民)들은 나라의 형편과 시기의 적절함을 깊이 살펴서 번거롭게 동요하지 말고, 각각 그 생업에 편안히 하며 일본 제국(日本帝國)의 문명 신정(文明新政)에 복종하여 모두 행복을 받도록 하라. 짐의 오늘 이 거조는 그대들을 잊어버린 것이 아니라 그대들을 구활(救活)하자는 지극한 뜻에서 나온 것이니, 그대 신민(臣民) 등은 짐의 이 뜻을 잘 체득하라.
내각 서기관장(內閣書記官長) 훈1등 한창수(韓昌洙)에게 특별히 태극장을 하사하였고, 장례원 악사장(掌禮院樂師長) 훈6등 백우용(白禹鏞)은 특별히 훈5등에 승서(陞敍)하여 팔괘장을 하사하였으며, 재무관(財務官) 훈5등 조재영(趙在榮)은 특별히 훈4등에 승서하여 팔괘장을 하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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